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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주님에게 영관을(我が姫君に栄冠を) 체험판 리뷰 및 감상

ルクル 2021. 3. 2. 07:36

스포일러같은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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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희 리메이크가 에로게가 아니라면 미나토를 이길 브랜드가 있을까?

 

 

에로게 업계에서 규격 외의 괴물이자 신 나스 키노코를 제외하면,

사실상 인간계 최강이라고 봐도 무방한 타카히로의 복귀작입니다.

물론 상업성으로 말이죠.

 

일단 체험판 너무 짧아서 뭐라 말하기 곤란합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체험판을 공통루트 초반 부분을 가져다가 내는 것을 감안하면,

미나토 소프트의 체험판은 특별합니다.

안그래도 등장인물이 많고 씬의 전환이 잦은 브랜드인데 체험판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지니,

본편의 내용이 체험판과 전혀 다르게 진행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게 느껴질 겁니다.

내용면에서는 실제 뚜껑을 열어봐야 평가를 내릴 수 있겠군요.

그래서 곁가지로 다른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그래픽.

저는 와기선생님 그림 좋아합니다.

제가 일본인이었으면 흑우마냥 마지코이 시리즈 다 샀을 지도 모른다구요.

근데... CG가 너무 박한게 아닌지...

얼마나 가져올 CG가 없으면 주인공만 가져왔을까요.

스탠딩CG만 보더라도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은데

정작 중요한 메인 히로인 3명의 CG는 어따 팔아먹었는지.

물론 있긴 합니다만 단독샷도 아니고 단체샷에 그마저도 클릭 몇번 하니까 체험판이 끝나더군요.

이럴거면 굳이 체험판2를 낸 이유가 있을까. 

 

다음은 사운드.

사운드는 미나토 소프트의 존재의의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에로게 역사상 그 어떤 브랜드도 범접하지 못한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등장인물이 많기에 성우, 빛 어둠 가리지않고 유명하신 분들도 엑스트라로 써먹는게 미나토입니다.

미나토 소프트 말고 이정도 돈지랄이 가능한 브랜드는 타입문밖에 없지 않을까...

특히 한때 업계를 주름잡던 성우들 목소리도 오랜만에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청산가리라던가.. 리노줌마라던가.. 풍음쟝이라던가..

단순히 제가 에로게를 옛날만큼 안해서 그런거일 수도 있지만요.

 

사실 가장 아쉬운건 그거죠.

에로게의 타카히로는 무게감은 커녕 가벼움이 도가 지나쳐서 자기 평가를 깎아먹는 사람인데,

정작 빛의 세계에선 그 우로부치도 한수 접어줄 정도로 암울한 전개가 일품이었습니다.

근데 왜 그 무거운 전개를, 이야기의 제약이 훨씬 적은 에로게쪽에선 안써먹는 것인지.

아카메가 벤다 처음 봤을때의 충격은 잊혀지지가 않는데ㅠㅠ

에스데스가 아니었으면 지금까지도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릴라형 히로인은 타카히로의 아이덴티티니까요.

 

하여튼 당연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기대 안하면 체험판도 안합니다 저는.

그 옛날 새벽의 호위라는 희대의 체험판 사기에 당한 뒤로 트라우마가 생긴지라.

타카히로도 오쟈쿠손 손잡고 사기한번 쳤었지만 뭐, 봐줍니다.

마지코이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