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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의 루페르칼리아(冥契のルペルカリア) 체험판 리뷰 및 감상

ルクル 2021. 2. 13. 06:32

 

 

 

 

 

※명계의 루페르칼리아, 종이 위의 마법사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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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마호를 해보셨다면 극중 가장 핵심적이었던 책의 이름은 기억하시겠지요?

 

애초에 이 블로그를 만든 이유가 우그이스 신작이 나온다는 걸 알게됐기 때문이라서

보통 사람이라면 자기가 좋아하는 회사가 신작을 낸다니까 최대한 후하게 평가하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쟌넨 본인쟝은 취향에 안맞으면 좋아하는 회사라도 가차없이 깝니다. 그걸 알아줬으면 하네요. 제가 제일 많이 깐 회사는 니트로입니다. 놀랍게도 재탕에 삼탕에 사탕까지 심심하면 니트로겜 하는 니트로빠구요.

 

일단 갓겜 받으십시오 여러분. 전 약 안파는 착한사람입니다.

 

역대 우그이스 겜중에 초반 몰입도는 원탑이고, 캐릭터 디자인 역시 원탑입니다.

전작인 파라레로가 엔들리스 회상으로 좀 까였던걸 반영했는지,

회상씬을 전개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오히려 이야기의 흥미를 돋우는 데에 적절하게 사용한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게다가 루쿠루의 전작들은 물론, 과거 숱한 에로게와 미연시에서 뒤통수를 맞아온 저이기에

텍스트 하나하나 상당히 눈에 불을 켜고 읽으며 전개를 예상해봤습니다만,

역시 루쿠루.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뒤통수전개 좋습니다.

전작들이 하나같이 뒤로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으므로 이 부분은 믿고 기다려봄직 합니다.

다만 수장은화 이상의 매운맛을 기대했지만, 카미마호와 비슷한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건 개인적인 아쉬움이구요. 카미마호도 무겁다고 까이는거보면 제가 이상한게 맞습니다 아마도.

 

성우는 뭐.. 제가 목소리를 크게 중요시여기진 않습니다. 남캐 음질만 조금 구리고 그냥 무난합니다.

특히 체험판에서 가장 중요했던게, 1번째와 2번째짤에 나오는 캐릭터인 '카케하시 코하쿠'의 연기인데,

조금 과한부분도 있었습니다만 작중 소재가 '연극'이므로 허용 범주. 오히려 감안하면 훌륭하다고 해야하나?

 

아쉬운점을 꼽자면 설명이 불친절했다?

2장에서 내용이 무거워지고 비현실적인 요소가 가미되면서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플레이어의 생각이 정확하게 일치하게 됩니다.

겟츄나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스토리란을 읽어봐도 2장의 비현실적인 요소는 불친절합니다.

무엇보다 체험판 마지막을 그런 방식으로 끝냈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요소가 카미마호의 '마법의 책'처럼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요.

어쩌면 체험판에선 2장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3장이라던가?

체험판이라서 걍 곁가지들 다 쳐내고 냈다던가?

그동안 에로게 업계에서 둘다 꽤 있었던 케이스이기에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네요.

 

그리고 키리하의 원화

작붕은 여전합니다.

스탠딩CG의 몇몇 캐릭터(특히 리제) 죠죠서기급 기괴한 포즈는 어떻게 수정해주면 안되나 싶네요

당장 위 짤들만 봐도 턱에 베일 것 같지 않습니까? 이게 2021년의 뾰족턱이라니

저건 눈이 적응해야합니다 저처럼요.

캐릭터 디자인이 역대급이라며?

예 맞습니다 저게 역대급으로 좋은겁니다.

 

뚜껑은 까봐야 알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카미마호의 벽을 넘었으면 하네요.

꺼무위키에 수장은화가 카미마호에 비해 별로라고 까이고, 파라레로는 아예 문서도 없는걸 보니까 제가 다 슬픈데 말이죠.

적어도 팀 발더헤드x니이지마 유우 환장의 콜라보보단 좋은 에로게였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